中광저우 美영사관에서도 '소음공격' 뇌손상 환자 발생...2명 귀국조치

기사등록 2018/06/07 08:10:5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중국 광저우 주재 미 영사관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뇌손상 환자들을 귀국 조치했다고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현지에서 국무부 소속 의료팀이 직원 및 가족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추가로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확인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무부 관리들은 귀국 조치해야할 직원들이 더 늘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저우 주재 미국 영사관 소속 외교관 및 직원들은 지난 봄부터  이상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고, 지난 5월 직원 한 명이 뇌진탕 또는 가벼운 뇌손상과 유사한 증세를 나타낸 데 이어 이달들어 또다른 직원 한 명과 부인, 두 자녀가 신경계 손상 증세를 나타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쿠바 아바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이 이상한 소음 공격에 시달려, 이중 24명이 두통, 구역질, 청력감소, 인지력 저하 등의 증세를 나타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으로 쿠바와 미국 간의 관계가 냉각됐다.

NYT는 쿠바와 중국 광저우에서 제기된 소음 공격 의혹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유해 물질 또는 위해한 음파를 발생시키는 헤드폰 기기가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는 단순한 히스테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5월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광저우 영사관 직원의 증세가 쿠바 주재 미 대사관에서 일하던 직원들의 증세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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