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합의,정식 협정되나…미 상원의원 "정부, 의회비준 추진"

기사등록 2018/06/06 09:24:20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이 정식 협정으로 미 의회의 비준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소리(VOA)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리시 공화당 상원의원은 5일(현지시간)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북한과의 합의를 정식의 협정으로 인정받기 위해 의회의 비준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북한과의 합의를 협정 형태로 만들어 상원에 제출할 계획이란 것이다.

리시 의원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이와같은 계획을 각각 별도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몇 가지 핵심적인 사항에 대한 합의 없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들이 요구한 조건은 ▲북한의 모든 생화학·핵 무기의 해체 및 제거 ▲핵 실험 및 연구의 완전한 종료 ▲탄도 미사일 제한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조사 ▲모든 (협상)용어에 영구적인 지위 보장 등이다.

슈머 의원은 기자들에게 "나쁜 거래는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협상 테이블에서 나와야 한다"며 "협상이 이같은 표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에 대해 상원의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리시 의원은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비핵화 해법이 도출될 것으로 예상하진 않는다면서, 첫 회담인 만큼 미국과 북한은 각각의 목표와 양측이 취할 선의의 노력에 대해 얘기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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