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붕괴 상가 건물주, 경찰에 불출석…"연락 안 돼"

기사등록 2018/06/04 18:39:43

오늘 조사받겠다 하고는 연락 두절

경찰, 1·2층 식당업주 상대로 조사

붕괴 원인 미상…7일 2차 조사 실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18.06.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용산의 4층 상가건물이 갑작스레 무너진 사건과 관련, 경찰이 4일 건물주를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건물주 A씨는 이날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경찰과 연락을 끊은 채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건물 붕괴 원인에 대해 아직 조사 중이고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었다.

 A씨는 이 건물 3층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사고 당시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해당 건물 1·2층 식당의 업주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대상으로 평소 건물에 이상이 있었는지, 붕괴와 연관이 있을만한 공사가 진행된 것이 있는지 등 여러 각도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2시간30분 가량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 결과 폭발 또는 화재로 인한 붕괴는 아닌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까지 붕괴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7일 국과수의 주관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건물은 지난 3일 낮 12시35분께 완전히 무너졌다. 사고로 인해 이 건물에 거주하던 음식점 종업원 이모(68)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2층은 평일 손님으로 북적이는 음식점이지만 사고가 휴일 낮에 발생한 덕분에 대규모 참사를 비껴갔다.

 건물 안에 있던 이씨 외에 다른 주민들은 외출중이어서 이씨의 부상 외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