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미중 양국 경제팀은 2~3일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여 농업, 에너지 등 여러 영역에서 적극적인 진전을 거뒀지만 미국 측은 중국에 대한 대한 관세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또 "지난달 29일 백악관은 ‘301조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15일까지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첨단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리스트를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이는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미국 정부의 태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수시로 약속을 번복하고, 새로운 요구를 추가하면서 양국 무역 관계는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중국의 중요한 도전이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자신만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중요한 사안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스 장관이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한 것은 미중 '협력의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한 것이지만, 이는 이런 협력의 파이가 다 만들어졌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내 일부 사람들은 협력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드는 것 이외 자신에게도 일부 이익을 남기려 한다”면서 “이런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만약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조치를 취하거나 어떠한 무역전 도발 행동을 한다면 양국이 달성한 모든 합의는 그 의미를 잃고 자동적으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며 미중 협력 성과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미국 정부는 관세와 수출 확대 이 두가지를 모두 얻으려 하지만 이는 이뤄질 수 없다"면서 "미중 협상은 미국의 일방적인 이익 추구의 방향이 아닌 양국 공동이익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진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앙라디오방송(CNR)도 중국 측의 발표 내용을 보면 ‘공동인식 실현’, ‘양호한 소통’,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 등 3개 키워드가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인식 실현’은 이번 회동의 목표, ‘양호한 소통’은 회동의 방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은 회담의 성과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 대한 중국 측의 성명을 보면 양측은 회담에서 농업과 에너지에 초점을 뒀고, 이들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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