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백악관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안내를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로 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 간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지난 72시간 동안 큰 진전이 이뤄졌다"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오는 6월12일에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는 모른다"며 김 위원장을 향해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위원장이 전달할 김 위원장의 친서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고위급 인사가 백악관을 찾는 것은 조명록 북한군 차수 이후 18년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친서에 그의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담겼다"며 "백악관 내부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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