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을 찾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서에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관심이 담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상당히 기본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의 지도자가 중대한 양보나 위협 등에 대한 언급 없이 만남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며 "편지를 전달한 김 부위원장은 오는 2일까지 미국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되기에 앞서 안보 관리들의 검토를 거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김 부위원장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1일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다. 이후 오후 3시에는 주말을 보내기 위해 캠프 데이비드에 있는 대통령 별장으로 떠날 예정이다. 따라서 김 부위원장은 오후 1시를 전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한 차례 전격 취소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뉴욕과 싱가포르, 판문점에서 진행된 사전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우리는 긍정적"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이를 긍정적인 신호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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