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묘지에는 이미 42만명의 재향군인과 가족들이 영면에 들어있는데다가, 해마다 7000명 이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율이라면 알링턴은 앞으로 25년 이내에 완전히 매장 장소가 없어진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자로 보도했다.
알링턴 국립묘지를 관리하고 있는 미 육군은 알링턴 묘지를 향후 150년은 유지하고 싶어 하지만, 인근지역은 모두 개발되거나 고속도로가 이리 저리 나있어 더 이상 부지 마련이 불가능하다.
단 한가지 해법은 앞으로 이 곳에 묻히는 사람들에 대해 더욱 엄격하게 자격 규정을 강화하는 방법 뿐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육군이 고려 중인 가장 강력한 규제는 앞으로 전투 중 전사한 군인에게만 매장을 허용하거나 심지어는 군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영예인 무공훈장을 받은 사람들만 수용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할 경우 앞으로 알링턴 묘지는 1년동안 매장하는 유해의 수가 현재 1주일 동안 매장하는 유해보다도 더 적게 된다.
하지만 그런 정책은 그 동안 먼저 간 전우들과 함께 이 곳에 묻히기를 기대했던 수천명의 참전 용사들과 장기 복무 장교들, 목숨을 걸고 전선에서 싸운 장병들을 배제하게 되 상당히 논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알링턴 국립묘지의 의미자체가 논란 대상이 되면서 미국의 평등 정신과 이 묘지의 제한된 면적이 도마에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는 보훈처에서 관리하는 국립묘지들이 135개나 있다. 하지만 알링턴 국립묘지의 의미는 다른 곳에 비할 수 없이 크고 영예롭다. 이 곳에 매장된다는 것은 군인들에게 최고의 영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이 곳은 묘지보다는 성소나 박물관에 가까운 성격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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