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 논평을 통해 "당초 다음달 12일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에 비춰볼 때 남북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정상회담의 절차나 투명성, 동맹국의 관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 정상 간 당일 통화로 이번 회담이 추진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거론하며 "김정은과의 만남이 전화 통화하다가 즉석에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한다"며 "수 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일갈했다.
정 대변인은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데, 그 내용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운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당연히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밝혀야 할 사안을 뒤로 미루는 것은 대화 내용에서 심각한 왜곡이 예상된다"며 "대화 내용을 지금이라도 즉각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미국과 얼마나 소통을 한 연후에 했는지 국민으로서 매우 궁금하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 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문제 없다고 큰소리 쳐 왔다. 그러나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하고 돌아오는 뒤통수에서 북미 정상회담 취소통보를 받은 바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도 대충 좋은 말로 한미간에 조율했다는 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한미 간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소통 후에 판문점 회담을 가졌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 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전 10시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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