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 위반 공방에 국면 전환이 될 수 있을 것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으로부터 콜옵션 행사 기한인 다음달 29일 자정(한국시간)까지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니 양 당사자사가 콜옵션 대상 주식의 매매거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하자는 내용의 서신을 전날 받았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 공동 설립한 회사다.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6.4%, 바이오젠이 5.4% 보유 중이다.
삼성바오로로직스 관계자는 "바이오젠이 지난 4월 컨퍼런스콜을 통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받은 게 없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었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바이오젠측에 콜옵션 행사 여부를 다시 확인했고, 바이오젠이 의향서를 보내 온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정식 콜옵션 행사 통지를 별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송부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기준 위반 공방에 국면 전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고의적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주장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금감원과 참여연대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의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었다.
금융감독원은 바이오젠이 실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은 명백한 회계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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