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문 대통령 판단에 따라 핫라인 통화 할 수도"
조명균 "한미·북미회담 후 각각 두 번 하는 것도 괜찮다 생각"
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핫라인이 개통됐는데 아직 남북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견에 이렇게 말했다.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는 지난 3월5일 대북 특별사절단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합의 사안이다. 남북은 한 달 뒤인 4월20일 이뤄진 실무자 사이의 4분19초 시험통화 외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직접 통화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남북 정상의 직통 전화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새로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조율을 위해서 그 때쯤 통화하는 게 정상적 수순이 아닌가'라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질문엔 "문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서 핫라인 통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향후 외교일정이 그렇게 진행되는 것이 순리일 것 같지만, 막상 어떤 순간에 이뤄지느냐에 대해서는 상황이 닥쳤을 때 판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질문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한미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뒤) 두 번 다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 "상황에 따라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와 관련해 "아직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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