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현행 6주기(주간-주간-야간-야간-비번-비번) 근무체계를 21주기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나설 방침이다.
21주기는 3주 주기로 5일 주간 근무 후 이틀을 쉰 뒤 야간 또는 당직 근무 후 다음날 휴무하는 근무형태다. 충북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이 근무형태를 채택하고 있다.
6주기 근무체계는 잦은 근무 교대로 출퇴근에 어려움이 큰 데다 이틀 연속 야간 근무로 인한 피로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소방본부는 밝혔다.
반면 21주기 근무체계는 주간 집중 근무로 훈련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장 대응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특히 주말 비번을 보장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늘릴 수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근무체계 변경은 소방본부장의 의지와 도지사의 결정으로 할 수 있으나 그동안 소방본부장의 잦은 교체로 추진하지 못한 것"이라며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저하된 소방공무원 사기진작과 업무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방본부가 지난 3월 자체 실시한 근무체계 변경 설문조사에서 소속 소방공무원 8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이달 말부터 21주기 근무체계 시범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7월 말 만족도 조사와 공청회를 거쳐 8월1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