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 직후 "국민적 요구인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을 본회의에서 끝까지 수용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의장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재 본회의 저지를 위해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금 전에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에게 연락이 왔다"며 "민주평화당이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5시까지 특검 법안과 의원 사퇴안을 같이 처리해달라는 입장을 5시까지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시간 끌 만큼 끌었다"며 "드루킹 댓글 조작의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그동안 경찰과 검찰이 이 사건을 축소시키고 증거를 인멸하는 방조적인 역할을 다 맞췄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6.13지방선거에서 싹쓸이 선거를 가져가기 위한 청와대,민주당과 정세균의장의 삼각 커넥션 역할은 다 이뤄졌다고 본다"고 했다.
앞서 국회 로텐더 홀에서 열린 비상 의총에 참석한 80여명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문 앞에 스티로폼을 깔고 앉아 농성을 시작했다. 의원들은 '댓글공작 특검거부 문재인정권 규탄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즉각 특검 수용하라'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의원들 그 뒤에는 보좌진들이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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