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본회의 참석, 자유 의지에 맡기기로"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민주평화당이 14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참석을 자유의지에 맡기기로 했다. 다만 추가 협상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4시 본회의에는 의원 전체가 불참했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평화당은 5시까지 합의 진행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며 "5시까지는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후 6시까지 처리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며 "(사직서 처리) 시한을 정해놓고 여야를 압박하는 것인지 오후 6시까지 안 되면 집으로 퇴근하실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경찰, 검찰 명기하지 않고 축소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여기에 부당하다고 주장해 중립적인 용어를 제시했다"며 "경찰 수사 미진을 특검법에 포함하는 걸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참석 여부는 당론으로 결정 안 했다"며 "찬성하든 반대하든 개개인에 맡기고 당론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불참하는 의원이 있을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고 답했다.
평화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참석을 당론으로 채택하려 했다. 하지만 내부 의견이 갈려 본회의 참석 여부를 의원 자율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배숙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 (본회의)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면 그 지역 주민들은 국회의원이 없는 셈이라 참정권을 보장받지 못한다"며 "평화당은 (사직서) 처리 시한을 지켜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드루킹 사건 특검 역시 민주당에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마지막 시한이 몰렸을 때 여야 모두가 한발씩 양보해 (사직서) 처리 시한과 특검을 같이 타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국회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뜻을 대변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처리될 의원직 사직 건은 국민의 참정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회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 역시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검찰의 부실수사로 국민의 불신이 큰 만큼 지체 없이 처치해야 하는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현안에 대해 여야 논쟁은 언제나 필요하지만 각 당의 입장 차이를 국민의 권익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탰다.
현재 평화당 소속 의원 14명과 평화당과 행보를 같이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은 본회의 참석을 위해 국회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한편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본회의를 오후 5시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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