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총동문회장 뽑는 찬반투표 '부정선거' 의혹

기사등록 2018/05/14 15:52:56

총동문회 선관위 "부정선거 제보 확인해 법적대응"

지난 3월 29일 선거 때 졸업생 대리·중복 투표 의혹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선거관리위원회(청주대 선관위)가 14일 제29대 총동문회장을 뽑는 정기총회 찬반투표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3월 29일 실시된 찬반투표 모습.2018.05.14.(사진=청주대 총동문회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대학교 총동문회 선거관리위원회(청주대 선관위)가 제29대 총동문회장을 뽑는 정기총회 찬반투표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대 선관위는 14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3월 29일 정기총회 당시 부정선거가 이뤄진 구체적인 제보를 받아 확인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총동문회 상임이사회의 단수 추천을 받은 남기창 전 청주대 교수를 상대로 동문 6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남 전 교수는 찬성 303표, 반대 341표, 무효 3표로 과반수 찬성을 얻지 못해 연임에 실패했다.

 청주대 선관위는 정기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대학원생들의 대리 투표나 졸업생의 중복투표가 이뤄진 구체적인 정황을 확인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청주대 관계자는 "당시 총동문회가 주관이 돼 투표를 실시한 사안으로 대학은 일절 관여한 바 없다"며 "대리투표나 학생들이 동원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총동문회 상임이사회는 지난 10일 동문회장 후보로 등록한 3명을 상대로 투표를 해 이정균(57) 청주대 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과 김현배(69) 도시개발㈜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후보로 나선 최병훈(71) 전 청주시의회 의장은 상임이사회의 추천을 받지 못해 탈락했다.

 최 전 의장은 지난 3월에도 총동문회장 선거에 나와 후보 등록을 했으나 찬반투표에서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아 상임이사회의 추천을 받지 못했다. 
 
 청주대 선관위는 "최 전 의장은 상임이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동문회 재정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추천을 받지 못한 인물을 다시 후보로 올리는 건 일사부재리원칙에 위배되고, 동문회의 화합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기 동문회장을 뽑는 선거는 15일 오후 7시 청주대 보건의료대학 청암홀에서 진행된다.

 2명의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단일 후보가 추천됐을 때와 달리 총동문회장은 과반수 찬성이 아닌 다 득표로 선출된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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