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왕실 보물창고 베일벗다, 천존고 준공

기사등록 2018/05/14 12:02:18
천존고(가운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출토유물열람센터인 '천존고(天尊庫)'가 문을 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6일 오전 11시 경주 마동 연구소 터에서 천존고 준공식을 개최한다.   

천존고는 연구소가 발굴한 유물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보관, 관리하기 위한 수장 시설이다.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2016년 8월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했다. 
 
 전체 면적 3935㎡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내부에는 일반수장고 4실, 특수수장고 1실, 석재수장고 1실 등을 갖췄다. 소장유물 열람 공간, 출토유물 전시 공간, 회의 공간 등도 있다.     
  
천존고는 원래 신라 시대 왕실의 중요한 물건을 보관하는 보물창고였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제31대 신문왕이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얻어 천존고에 간직했다.

한편, 1층 전시실에서는 천존고 준공식을 기념해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 전시가 함께 열린다. 신라 문화의 태동, 옛 무덤에서 찾은 보물,  왕궁 모습과 생활, 신라 사찰, 불교문화 등으로 구성됐다. 신라 유물 200여 점을 전시한다. 현존하는 신라 석비 중 가장 오래된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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