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모는 올해 주요외교계기사업의 일환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외교부-지자체간 협력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동안 서류 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에스토니아 공연단으로 최종 선정됐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오는 12일 6박8일 일정으로 이건륜지휘자를 비롯해 33명의 공연단이 에스토니아 공연 길에 오른다.
이후 14일 에스토니아 콘서트홀에서 탈린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합동공연한다.
또 15일에는 탈린의 날을 맞아 자유광장 특별 공연과 핀란드대사관이 주최하는 K-POP 페스티벌 축하 연주를 하고 17일에는 탈린과 인접한 핀란드 헬싱키 암석교회에서 특별 초청공연을 할 계획이다.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에스토니아 공연에 앞서 제151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9일 오후 8시 동래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고 10일 오후 7시30분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개최한다.
노래하는 민족 에스토니아의 열정과 민족성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의 부제는 ‘Hi Estonia’로 에스토니아와 핀란드 공연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번 첫 무대는 아카펠라의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무대로 Javier Busto 곡 ‘Salve Regina’ Edvard Grieg의 ‘Ave Maris Stella’ Eesti hallilaul의 ‘Lullaby’ Susanna Lindmark의 ‘Song of Hope’를 들려준다.
두 번째 무대는 사랑과 감사의 노래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님의 노래’ ‘어머니’ ‘못잊어’ ‘꽃구름 속에’ 등 조성은의 가곡들을 선곡, 사랑 가득한 무대를 연다.
세 번째 무대는 에스토니아 공연을 기념하는 메인무대로 에스토니아의 전통 음악을 현대 음악에 적용하기로 유명한 에스토니아 작곡가 벨조 또르미스의 ‘Modal Etudes’를 들려줄 계획이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의 미를 알릴 수 있는 ‘아리랑 환타지’를 비롯해 한국민요모음, 장구춤 등으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편 합창을 즐기는 에스토니아는 노래로 독립을 이룬 나라로 유명하다.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자주 독립을 이뤄낼 때까지 에스토니아인들은 줄기차게 독립을 추구했다. 1989년 에스토니아와 인근 국가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펼쳐진 이른바 ‘노래 혁명(Singing Revolution)’은 그 절정이었다. 당시 3개국 국민 220만 명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로 이어진 620㎞ 거리에서 팔짱을 끼고 선 채로 노래를 부르는 시위를 벌였고 이 인간띠는 독립을 이루는 단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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