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료 1800만원, 호텔비 등 10만 달러 넘어
지난해 12월 프루이트 청장의 나흘간 모로코 방문은 최근 수년 동안 그와 알고 지낸 컴캐스트 로비스트 친구인 리처드 스모킨에 의해 계획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로코 방문 경비는 프루이트 청장의 델타 항공료 1만6217달러(1800만원), 파리에서 하룻밤 묵을 호텔비 494달러(53만원) 등 모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또 직원 8명과 24시간 경호원을 데리고 다녔다.
현재 미 의회와 EPA 자체에서 프루이트 청장의 윤리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PA는 스모킨이 워싱턴에서 모로코 대사와 프루이트의 첫 회담을 중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프루이트 청장의 여행하는 동안 스모킨이 공식, 비공식 행사를 도운 것으로 확인돼 그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EPA는 이번 여행이 양국 간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정당화하기 위한 합법적인 노력이라고 주장했으며, 프루이트 청장은 모로코 정부와의 스모킨의 비즈니스 관계의 깊이를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모킨은 지난달 4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모로코 정부와 맺었다. 또 최근에는 모로코 정부를 대표하는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했다.
미 연방법은 공무원들이 개인적인 인맥을 가진 친구, 친척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재정적인 혜택을 주는 데 정부 자원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정부 이외의 기관 사람이 연방 기관장을 위해 여행 세부 사항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