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우리가 중동 지배 꿈꾼다고?...폼페이오 터무니 없어"

기사등록 2018/04/30 17:57:14

폼페이오 "이란 호전적 행동 2015년 핵협정 이후 갈수록 심각"

【텔아비브=AP/뉴시스】중동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 핵 합의를 수정할 수 없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이스라엘 등 중동3개국 순방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은 29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란은 한 나라씩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이란은 저지돼야 한다. 이란의 핵무기 도전은 저지돼야 한다. 이란의 공세는 저지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2018.04.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란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이란이 중동 지배를 꿈꾸고 있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규탄했다.

 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역내 특정 국가에 주둔하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터무니 없고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세미 대변인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이란 군이 주둔하는 이유는 두 나라 정부가 테러 격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며 "이들 정부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계속 보조하겠다"고 말했다.

 카세미 대변인은 이란이 예몐의 이슬람 시아파 후티 반군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문제들"이라며 "사우디가 예멘에서 일상적으로 벌이고 있는 잔학 행위로부터 국제 여론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수니파인 후티 정부를 도와 2015년부터 후티 반군을 표적으로 미사일 공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과 중동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29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이란을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 대한 이란의 위협이 위험하게 심화하고 있는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란은 중동을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 국제사회가 2015년 핵협정을 체결한 뒤 이란의 호전적 행동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다음달 12일 이란 핵협정 갱신 여부 결정일에 탈퇴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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