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아프리카에 대한 무시를 공공연히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나이지리아의 무하마드두 부하리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난다.트럼프는 국내 이민법 개혁과 관련해 의원들과 담화 중 아프리카를 '거지소굴' 똥통" 등의 뜻이 담긴 경멸어를 입에 올렸다.
정상회담 및 실무 오찬을 같이 하면서 양국은 안보 및 경제 사안들을 논의한다. 인구가 1억8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 대국 나이지리아는 인구 6400만 명의 남아공을 제치고 대륙 최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석유 수출 대국이다.
부하리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직후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두 아프리카 정상 중 한 명이다. 다른 지도자는 남아공의 당시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었다.
나이지리아는 극단주의 조직과의 싸움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슬람주의 세력 보코 하람은 9년 전 이슬람 샤리아 율법 시행의 이슬람 국가 건설을 기치로 내걸고 테러 행동에 나섰다. 지금까지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은 보코 하람을 거의 전멸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아직도 동북부 접경국 카메룬, 니제르, 차드 등으로 빠져나간 이 극단 조직은 자살폭탄 공격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남북이 거의 인구 동수 비로 기독교도와 무슬림으로 나눠져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6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실행했으나 부하리 대통령은 추가 군사 지원을 바라고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나이지라 정부군의 테러 소탕을 빙자한 강간, 초법 살인 등 인권 위반을 이유로 지원을 보류했다.
개혁 슬로건으로 당선됐던 부하리 대통령(73)은 병 치료 차 1년 넘게 공석에 나타나지 않는 등 리더십에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내년 대선에 출마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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