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상 "北, 비핵화 언급 큰 진전…구체적 행동까지 압력 유지"

기사등록 2018/04/28 00:06:14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고노 외무상은 11일에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2018.04.10.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언급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대북 압력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NHK 보도에 의하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밤 도쿄(東京) 나리타(成田)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았던 북한이 이러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은 큰 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비핵화의 구체적인 추진 방법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국제사회는 제재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최대한의 압력을 가한다는 방침은 다양한 장에서 확인하고 있다"면서 "오늘 남북정상회담으로 그러한 (압력 유지) 방침이 바뀌는 일은 없다"라고 못박았다.

 고노 외무상은 앞서 이날 밤 담화를 통해 "이번 회담이 실현되기까지 한국 정부의 노력을 칭찬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한 의제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논의하고, 김정은 위원장에 의한 북한의 비핵화 의사를 문서상으로 확인한 것은 북한을 둘러싼 모든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규정에 따라 생물 및 화학무기를 포함해,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모든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을 취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일본)로서는 북일 평화선언에 근거해, 납치 및 핵미사일이라는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해 국교정상화를 목표로 할 생각에 변함은 없다. 계속해서 한미일 3개국간 긴밀히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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