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앱 매출 518억원, 야놀자보다 50억원 많아
지난해 영업익도 61억원, 야놀자 영업손실 110억원 뛰어넘어
숙박 O2O의 경쟁력은 제휴점 판매수수료, 이용자 예약수수료 등 온라인 매출이 핵심인 만큼 향후 경쟁에서도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누르고 시장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해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넘게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4억원 적자와 비교할 때 큰폭으로 수치가 개선됐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은 늘어난 제휴점과 호텔, 펜션, 리조트, 캠핑 등 다양한 숙박포트폴리오 구축 등이다.
지난해 1년간 거래된 객실 수는 600만건 돌파했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여 간 누적 판매된 객실 거래수는 1000만건으로 국내 숙박O2O 업계 최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한 사람이 여기어때로 숙소를 예약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흑자 달성은 2015년 9월 회사 설립 이후 3년차에 거둔 성과로 최근 5년간 설립된 국내 O2O 스타트업 중 독보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005억, 영업손실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000억을 돌파했지만 외형이 늘어난 것에 비해 내실은 부실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늘리면서 인테리어, 시공, 비품, 용역 등의 비용이 증가해 경영 효율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놀자의 경우 자회사(연결회사)의 매출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자회사 매출 비중이 크다. 야놀자 에프엔지(256억원), 야놀자 디자인랩(112억원), 와이시너지(94억원) 등 8개 자회사의 매출이 606억원에 달한다. 이는 야놀자 전체 매출의 52%에 해당한다.
온라인(애플리케이션)만 놓고 봤을 때도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의 승리다. 지난해 온라인 앱 매출은 518억원으로 야놀자 464억원에 비해 50억원 많다.
모텔 앱에서 출발한 두 회사는 2016년 비슷한 시기에 호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을 서비스하는 종합숙박 앱으로 도약했다. 이후 제휴점이 크게 늘면서 광고료(광고 매출)와 판매수수료(예약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온라인 시장에서 명암이 갈렸다. 두 회사의 판매수수료가 51억원이나 차이가 난 것은 그만큼 사용자들이 여기어때의 앱을 더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리얼리뷰, VR 객실정보 제공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강화에 힘쓴 결과"라며 "광고 매출 부문에서는 위드이노베이션이 야놀자에 비해 13억원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 여기어때의 지난해 '광고매출' 역시 230억원으로 야놀자의 217억원을 넘어섰다. 광고매출이 많다는 것은 여기어때가 제휴점을 많이 확보하고 거래가 잘 이뤄질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잘 하고 있다는 뜻이다.
앱을 통한 사용자와 제휴점 간 거래규모를 유추할 수 있는 예약 매출 역시 226억원으로 야놀자의 175억원보다 많다.
반면 야놀자는 위드이노베이션에 비해 객실 판매 수입이 14억원 더 많다. 이는 야놀자의 마이룸(객실 선매입 후 판매하는 하드블록 서비스) 매출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여기어때의 선방이 의미있는 이유는 지난해 야놀자가 큰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시장 1위 탈환을 위해 엄청난 마케팅, 광고비를 쏟아다는 점이다.
지난해 위드이노베이션은 190억원을, 야놀자는 285억원을 마케팅에 투입했다. 야놀자가 위드이노베이션에 비해 95억원을 더 사용했다.
하지만 재무 성적에서는 두 회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순이익 25억원을, 야놀자는 순손실 132억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위드이노베이션이 더 적은 규모의 마케팅을 하고도 순이익을 낸 것은 온라인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성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와 신사업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 어때는 액티비티 플랫폼 확장과 함께 과감한 기술 투자와 더불어 대규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액티비티 시장 리더'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어때는 "올 여름을 기점으로 전세계 숙소와 액티비티 정보를 소개하고, 예약하는 글로벌 숙박·액티비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폭발적인 성장세와 일과 삶의 균형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 개별자유여행객 증가 추세를 발판으로 아시아 넘버원 숙박·액티비티 플랫폼을 목표로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야놀자 관계자는 "계열사인 야놀자 트래블과 봉봉랩까지 합하면 577억원이고 여기에 민다까지 더하면 597억원"이라며 " 온라인 매출을 모두 더하면 여기어때보다 80억원이 많다"고 전했다.
km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