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깜짝 제안에 문재인 북쪽으로 건너가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이 판문점 MDL 남측 지역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한 뒤 두 정상이 함께 손을 잡고 MDL을 넘어 북측 지역에 잠시 머물다 다시 MDL을 넘어 회담장으로 향했다고 보도하면서 “역사적인 순간이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한국 측의 공식 환영 의식 일환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00명의 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고 전했다.
국영 중국 중앙(CC)TV도 남북 정상이 MDL를 넘나드는 순간은 역사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정전협정 당사국으로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해온 중국은 이번 사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 언론은 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MDL을 넘는데 역사적으로 11년이 걸렸는데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이 시간이 오래 걸렸나 왜 이렇게 오기 힘들었나”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화답한 사실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의 군사분계선 '깜짝 월경'은 문 대통령이 "나는 언제쯤 (북한에) 넘어갈 수 있겠나"라고 물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깜짝 제안하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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