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의 유정에서 큰불이 일어나 최소한 10명이 목숨을 잃고 19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25일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재난관리청 대변인에 따르면 화재는 전날 오후 1시30분께 수마트라 섬 북단에 있는 아체 티무르의 유정에서 발생했다.
유정에서 넘쳐흐르는 기름을 가져가려고 주변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몰려든 상황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인근 일대를 덮치면서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
수토포 대변인은 불이 삽시간에 번짐에 따라 미처 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갇히면서 그대로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불은 누군가 유정에 박힌 파이프를 용접하는 동안 발화한 것으로 수토포 대변인은 설명했다.
화재가 이어지는 동안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으며 인명피해 외에서 가옥 3채가 전소됐다.
수토포 대변인은 깊이 약 250m에 이르는 유정에서 생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차가 1시간 뒤에야 도착하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서둘러 후송했으며 사상자와 대피자 수를 조사 중이라고 말해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국영 석유가스사 PT 페르타미나는 특수 진화기술을 사용해 불길을 잡을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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