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지역 시의원 잇단 탈당 움직임에 한국당 '비상'

기사등록 2018/04/25 08:32:00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원 태백시 자유한국당 현역 시의원이 탈당한 가운데 또 다른 예비후보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재욱 태백시의회 의원은 지난 19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탈당과 지방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기자회견 당시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원칙 없는 경선과 공천을 탈당 이유로 꼽았다.

 김 의원은 “누구보다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기에 원칙 없는 경선이 아닌 시의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19일 김재욱 강원 태백시의원이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유한국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8.04.19. newsenv@newsis.com
특히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으로부터 공천 확정을 받은 후 중앙당으로부터 공천 철회 통보를 받은 오광희 태백시의원 예비후보자는 탈당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확정 후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지지를 호소하던 그 날 저녁 공천철회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며 “공천을 주고 철회하는 정당이라면 누가 당을 믿겠는가”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이어 오 후보는 “기자회견장에 오는 도중에도 탈당하고 무소속 도의원 출마하라는 등 지지자들의 전화를 받았다. 30일까지 입장을 정리해 SNS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지난 23일 오광희 자유한국당 강원 태백시의원 후보가 공천철회와 관련해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4.25. newsenv@newsis.com
이와 관련해 25일 이철규 자유한국당 도당위원장은 “김재욱 의원의 경우 당의 이름으로 4년간 시의원을 하신 분이 민의에 기초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오광희 후보와 관련해선 “상황에 따른 당의 결정 번복에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 후보의 마음을 이해하며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존중하고 이해한다”며 “가급적이면 하고자 했던 일을 당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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