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흥주점발 코로나 감염' 상무지구 번화가 인적 '뚝'

기사등록 2020/11/12 11:18:05

8월에 이어 또 유흥주점발 감염 확산, 상권엔 '직격탄'

거리 두기 완화 이후 활기 띄던 술집·식당도 개점휴업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상무지구 모 유흥주점 간판 조명이 꺼져있다. 해당 주점 종사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0.11.11.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에서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대표 번화가 상무지구를 찾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11일 밤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는 인적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다.

오후 8시께 유흥가 중심에 있는 실내 포장마차·술집 등은 좌석 곳곳이 비어 있었다.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손님들
이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던 유명 술집 역시 빈 자리가 많았다.

번화가 중심에 위치한 종사자·손님 등 확진자 6명이 발생한 유흥주점은 모든 간판 조명이 꺼져 있었다.

주변 펍·호프집은 간판 조명을 켜고 영업을 시작했지만, 평소 손님 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개점 휴업에 가까웠다.

2030세대가 즐겨 찾던 클럽에도 출입 이용객이 거의 없었다.

인근 음식점도 상황은 비슷해 손님들이 듬성듬성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젊은 청춘들의 만남 장소로 각광을 받던 중앙광장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거리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한 시민은 일행에게 "오늘 왜 이렇게 사람이 없지? 무슨 일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술집 종업원 이모(23)씨는 "지난주 같은 요일에 비하면 손님이 30% 정도는 줄지 않았나 싶다. 1단계 완화 이후 좌석이 이렇게 빈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인파가 끊긴 탓인지, 오후 9시 이후면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던 주변 도로도 갓길 곳곳이 비어 있었다.

상무지구 상권은 지난 8월 23명의 확진자가 나온 유흥주점발 감염으로 한 차례 된서리를 맞았다.

이후 확산세가 잦아들며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 완화됐고 핼러윈 데이를 기점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유흥시설 내 코로나19 전파로 또다시 직격탄을 맞은 듯 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핼러윈 데이인 31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일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10.31. photo@newsis.com
날이 밝은 12일 오전 출근시간대 마스크를 쓴 직장인들은 대화를 자제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도심 대로변 시내버스 정류장은 부쩍 시민들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편의점과 음식점도 활기를 잃었다.

술집이 즐비한 거리의 한 편의점 업주는 "방역 완화로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었는데 이번주 초부터 손님이 확연히 줄어든 것 같다. 인근 식당·술집들도 줄줄이 장사를 접는 추세다. 이번 감염 확산 위기는 결정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식당 주인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 완화로 경기가 되살아날까 내심 기대했지만 당분간은 어렵지 않나 싶다"며 "매출이 반토막 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그나마 손님이 모여 앉아있는 카페에서도 시민들의 화두는 '코로나19'였다.

시민들은 '이번에는 확진자가 얼마나 더 나올 지 근심이다', '연말 회식 약속을 조정해야겠다', '주말 가족 나들이를 취소했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에서는 각각 16명, 17명 등 총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부터 발생한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확진자는 6명(종업원 3명·손님 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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