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론조사 문 '민주당 대세론'대 '인물론' 맞서는 꼴
원-문 대부분 오차범위…일부조사는 문 10% 이상 리드
민주당 50% 넘어서는 지지 실제로 이뤄질지 관심
19일 선거일 55일을 남겨둔 싯점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도내언론기관에서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벌써 원희룡 지사와 문대림 후보 2인으로 고착화 될 조짐이다.
여기에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 ‘민주당 대세론’의 바람을 타고 있는 문 후보가 원 지사를 오차범위를 벗어나며 리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원 지사의 ‘인물론’이 이 대세론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정가는 지난 17일 출마를 선언한 원 지사가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면 이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문 후보의 상승세를 지난 15일 이뤄진 민주당의 제주지사 후보확정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본다. 원 지사도 출마선언 이 후를 조사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제주신보와 제주MBC, 제주CBS 등 제주지역 언론 3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6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조사결과, 선호도에서 문 후보가 42.4%, 원 지사가 29.4%로 각각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다.
이에 앞서 이들 매체가 지난 2월11일과 12일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하고 14일 발표한 원희룡, 문대림, 김방훈 3자 가상대결에서는 원 32.8%, 문 28.9%, 김 8.3%로 나타나 역시 원-문 2강의 강세를 보여줬다. 원-문의 차이는 3.9%p(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오차범위내에 머물었다.
뉴스제주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주)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서 문 후보는 31.5%, 원 지사는 26.8%로 4.7%p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p)로 역시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양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10일 제주의 소리, KCTV, 제주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해 12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원-문 대결로 압축된 결과를 나타냈다. 선호도에서 원 지사는 37.4%, 문 후보 37.1%로 불과 0.3% 포인트 차이였고. 원-문 가상대결에서는 오차범위(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내 접전을 보였다.
17일 발표된 언론3사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7.7%로 자유한국당10.8%, 바른미래당 4.6%, 정의당 4.3%, 기타 정당 1.6%, 민주평화당 0.6%를 크게 앞질렀다. 뉴스제주 조사에서는 51.3%, 자유한국당 9.0%, 바른미래당 4.9%였다. 지난 2월10일 제주일보 등 언론3사의 조사에서는 민주당 52.5%, 자유한국당은 12.8%였다. 이들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조사결과는 민주당 대세론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이를 선거일까지 55일이 남아있어 이 지지도가 실제 투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지역정가는 앞으로 선거판을 요동칠 몇 가지 변수들을 거론한다. 그 속에 현재 중앙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댓글 사건’, 남북정상 회담 등이 포함된다.
제주민심은 이미 원 지사는 지난 4년동안 추진했던 쓰레기 처리 대책과 대중교통 개편 등 일부 정책, 문 후보는 부동산 투기의혹 등 도덕성 검증으로 출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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