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김정은 만남 원만하게 이루어져"
"비핵화는 세계 뿐 아니라 북한을 위해서도 멋진 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지난 주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만남은 매우 원만하게 이루어졌으며, 좋은 관계가 형성됐다. 정상회담에 대한 세부사항들은 지금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비핵화는 세계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북한을 위해서도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4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CNN방송도 소식통들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부활절 주말 방북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는 백악관이나 국무부 관료들 없이 정보당국 관계자들만 대동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전해졌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최고위급 북미 회동이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달 1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이러한 일정을 고려하면 지난주 초에 북한에 다녀온 것으로 추정된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미국이 바라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 없이는 북한에 보상을 제공하지 않겠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목표를 강력한 외교를 통해 성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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