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댓글 테러, 군사정권이 野정치인 바다에 수장하는 것과 같아"

기사등록 2018/04/18 15:34:48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둘째) 인재영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8일 더불어민주당원의 댓글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 "몸서리 쳐지는 악독한 인터넷 댓글 테러는 과거 군사정권이 언론기관을 동원해 야당 정치인을 바다에 수장하고 등산로 절벽에서 미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인사 참사 및 댓글조작 규탄대회'에서 "과거 군사정권이 사람을 고문하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억압했다면 오늘날에는 댓글 조작과 테러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현 정권 핵심 세력들이 깊숙이 개입한 온라인 여론조작의 추악한 뒷모습을 보고 있다"며 "폭력적인 온라인 댓글은 가장 잔혹한 고문과도 같고 인터넷 댓글조작 부대를 앞세운 세력이 실제 권력을 잡으면 새로운 양상의 독재정치가 펼쳐진다"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음습한 곳에서 만들어져 온라인에 퍼지는 이런 악질 바이러스는 국민의 분노와 결기가 백신"이라며 "이건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아니다.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국기문란 중범죄자들을 모두 찾아내서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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