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폼페이오, 트럼프 특사로 3월말 극비 방북해 김정은과 회동

기사등록 2018/04/18 09:28:30

폼페이오, CIA 국장이자 국무장관 지명자로 북미 협상 지휘

3월 31~4월 1일 방북한 듯...귀국 후 상원 인준 청문회 출석

2000년 올브라이트-김정일 이래 최고위급 북미 회동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9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을 떠나고 있다. 2018.4.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가 부활절 주말 북한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폼페이오 지명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부활절 주말은 3월 31~4월 1일이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이달 12일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했다. 일정을 따져보면 그가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청문회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기도 한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다.
 
 백악관과 CIA, 북한 정부 측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 및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해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폼페이오 지명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북미 최고위급 회동이 이뤄졌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7일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구체적인 설명 없이 "우리는 북한과 매우 엄청나게 높은 수준에서 직접 대화를 해 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지명자는 12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미국이 바라는 외교적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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