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SK머티리얼즈 유독가스 누출…인명피해 없어

기사등록 2018/04/13 10:25:04
【영주=뉴시스】박준 기자 = 13일 오전 6시36분께 유독가스가 누출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방제복을 입은 소방대원과 공장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2018.04.13(사진=경북도 제공)photo@newsis.com
【영주=뉴시스】김진호 박준 기자 = 경북 영주의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해 육불하텅스텐(WF6)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6분께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에 위치한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해화학물질인 육불하텅스텐이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5t짜리 저장탱크 안에는 약 1.8t의 육불하텅스텐이 저장돼 있었다. 이중 40㎏ 정도의 육불하텅스텐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육불하텅스텐은 최초 액상으로 누출돼 공기중 기화된 후 사업장 내부 안개처럼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불하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사고현장을 확인하려는 주민들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 및 공장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18.04.13 kjh9326@newsis.com
사고가 발생하자 소방당국 등은 소방차 등 장비 48대와 소방관 등 인력 198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인근 주민도 대피시켰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58분 후인 오전 7시34분께 밸브차단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걸레 및 흡착포 등을 이용해 액상물질을, 이동식 스크러버를 이용해 오염물질 등에 대한 제거작업을 실시했다.

공장 반경 2㎞내에 위치한 서부초등학교와 영주여자중학교,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사고 직후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인근 주민 등은 사고 발생 후 공장 앞에서 "공장 폐쇄하라. 가스가 터지면 누가 책임지나?" 등을 외치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방독면을 쓴 채 항의 주민들을 막던 공장 관계자 등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과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13일 오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영주시 상줄동 가흥산업단지 소재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사고 현장을 확인하려는 인근 주민들과 출입을 통제하는 공장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2018.04.13  kjh9326@newsis.
특히 소방당국은 공장에서 배관라인을 점검하던 중 유량계가 파손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수습 후 공장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자 마자 공장 관계자가 신고를 했다"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LCD 패널, 태양광 전지 제조공정에서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NF3(삼불화질소)를 비롯해 모노실란(SiH4), 육불화텡스텐(WF6) 등 산업용 특수가스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또 경북 영주시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약 38만5000㎡의 공장부지에 NF3 생산공장 3개동, SiH4 생산공장 1개동, WF6 생산공장 1개동, Si2H6 생산공장 1개동 및 이를 지원하는 충전장, 제품 출하 터미널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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