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위권으로 평가...삼성과 인연 깊어
자율주행·전기차 등 4차산업 기술도 보유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삼성전자가 인수를 추진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 계열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네티 마렐리(Magneti Marelli)'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FCA 이사회가 마그네티 마렐리 분사를 결정, 승인하고 기업공개(IPO)를 밀라노 증권거래소 상장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해외언론은 "기업공개가 매각 이후 진행될 것"이라며 삼성의 인수합병(M&A)을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2016년 하만과 인수를 저울질했던 마그네티 마렐리를 다시 손에 넣으려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1919년 설립돼 피아트 그룹에 1967년에 인수됐다. 업계에서는 세계 30위권으로 평가되는 자동차 부품사다. 총 직원수는 4만명이다.
주요 사업분야는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텔레메틱스(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차량 조명, 파워트레인(엔진제어) 등이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삼성과 부품공급을 하는 제휴관계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차량용 화면표시장치를, 삼성전기에 자동차용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4차산업혁명 핵심 사업분야인 전기차, 커넥티드, 자율주행 등 기술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삼성전자는 기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하며 효과적으로 전장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마그네티 마렐리가 기업공개 수순을 밟더라도 삼성은 지분투자 등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하는 등 양측의 관계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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