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김기식 임명철회 없을 시 檢고발"

기사등록 2018/04/09 10:31:48

"2015년 황제외유에 女인턴 동행"의혹제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0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검찰수사를 받게 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 대통령이 한국당의 입장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에 김 원장을 고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김기식 원장의 외유성 출장의혹에 대한 '해당기관에 특혜제공이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게 할 블랙코미디"라며 "이건 나는 금감원장이니 관련기관은 알아서 처신하라는 겁박이자 금융갑질왕 다운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변명을 할 상황이 아니라 검찰에 출두해 자술서를 써야할 상황"이라며 "김 원장은 비겁하게 뒤에 숨어 기자들에게 변명자료만 배포하지 말고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원장의 2015년 미국 워싱턴, 유럽 등 9박 10일간의 해외출장당시 동행한 여비서가 '인턴'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의 (국회의원 당시) 3,000만이 넘게 든 9박 10일간의 황제외유에 함께 수행한 비서를 담당업무를 하는 정책비서라고 했지만 그 수행 여비서는 당시 인턴신분이었다"며 "국회는 통상적으로 정책업무보좌는 보좌관급,비서관급이 수행한다는 사실은 국회와 언론인 그리고 국민들이 너무나 잘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이 여비서 인턴은 황제외유에 수행한 이후 2015년 6월 18일 9급 비서로 국회사무처에 등록되고 6개월여 만에 7급 여비서로 승진했다"며 "더 가관인 것은 김 원장이 스스로 갑질외유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청와대는 임명철회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금융감독기관 수장으로 누구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갑질과 삥뜯기의 달인을 앉히고선 이게 문 대통령이 말하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의 인사"나며 "대통령이 직접 답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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