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文대통령, '외유성 출장' 김기식 당장 해임해야"

기사등록 2018/04/09 09:56:53

홈페이지에 '김기식 부정로비 및 갑질신고센터' 설치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 첫번째) 공동대표. 2018.04.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은 9일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을 당장 해임하고 검찰은 이 사람을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참여연대 출신 신임 금감원장은 제19대 국회의원 시절에 피감기관과 민간은행 돈으로 외유를 다녀온 부패한 인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이 112조원의 '유령주식'을 발행하고 해당 회사 직원들이 이 주식을 팔아치운 사건은 우리 금융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라며 "이번 일은 금감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건인데 과연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사람, 본인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수장으로 있는 금감원이 삼성증권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는데 코드인사·보은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만 하며 본인 스스로 제시했던 인사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김 원장을 임명한 청와대의 발표를 보면서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와대는 김 원장이 '실패한 로비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말을 했는데 이건 대한민국의 법체계를 무너뜨리는 위헌적 견해"라며 "정부는 김 원장을 보호하기 위해 해괴망측한 논리를 내세우지 말고 임명 취소와 법적 절차를 강구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김 원장의 외유에는 ▲해당 상임위와 협의되지 않은 단독 여행 ▲비서 비용 부담 ▲일비 수령 등 3가지 특징이 있다"며 "이건 전형적인 '피감기관 삥뜯기'이며 민주당이 이를 국회 관행이었다고 주장하려면 19대와 20대 국회를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청와대는 김 원장 문제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고 해명했는데 그러면 살인미수, 강도미수, 강간미수, 부정청탁미수는 괜찮다는 얘기인가"라며 "바른미래당은 오늘부터 홈페이지에 김 원장에 대한 부정로비 및 갑질신고센터를 설치하겠다. 이를 통해 김 원장의 추악한 가면을 벗기고 그를 법 앞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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