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4월내 상장사 종합정보포털 '스마일' 선보인다

기사등록 2018/04/08 06:00:00

투자자 필요 시장정보 한눈에 보도록 제공

기술분석보고서 공개와 함께 이달 첫 오픈

연내까지 순차적 구축...향후 코스피社 포함 계획

"깜깜이, 묻지마 투자 관행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상장사의 주식 현황, 재무, 애널리스트 보고서 등 각종 투자 정보를 한 자리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는 '투자자 종합정보포털'을 이달 안으로 만나볼 수 있겠다. 원래는 범정부 코스닥시장 활성화 추진 차원에서 한국거래소가 사이트 개설을 준비했으나 연내에는 코스피 상장사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결정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에 관련한 기업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투자자 종합정보포털인 일명 스마일(S.M.I.L.E.: Securities Market Information LaddEr)을 이달 중에 첫 오픈하고, 순차적으로 올해 안에 구축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여타 민간에서 운영하는 투자정보 사이트와 달리 이용료는 무료이다.

거래소는 첫 단계로 이달 안에 스마일을 통해 코스닥·코넥스 상장사에 대한 기술분석보고서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술분석보고서는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와 달리 기술신용평가기관(TCB: Tech Credit Bureau)이 우수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 보고서로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 활성화 방안 중에 하나다. 발간 비용은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부담한다.

기술분석보고서 외에도 신규 코스닥 상장기업 분석보고서, 코스닥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 코넥스 기업 분석보고서 등 거래소에서 기존 제공하는 보고서도 함께 스마일에 등재해 4월에 공개하기로 했다.

다음 공개 단계에서는 코스닥·코넥스에서 코스피 상장사로까지 확장해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로 해 눈에 띈다.

우선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상장 관련 기본 정보 ▲주요 시세 ▲주식발행 내역 ▲자사주 취득·처분 현황 ▲업종·결산기·액면·대표이사·소속부 등 변동내역 ▲재무사항 ▲기업별 IR 일정 및 IR 자료 등의 시장정보를 스마일로 이관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공매도 거래량, IR 효과 평가, 수익률 상관관계 등 거래소 시장정보 데이터와 외부정보를 결합해 상장기업에 대한 가공·분석 정보를 스마일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장정보시스템(marketdata.krx.co.kr), 공매도 종합포털(short.krx.co.kr), 상장법인 지분정보센터(find.krx.co.kr) 등 기존 시장정보 제공 성격의 여러 웹포털의 내용도 통합해 스마일로 옮겨 담기로 했다.
 
마지막으로는 해외 정보사업자의 검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장사 개요, 재무정보, 컨센서스 분석, 경쟁사 주요 재무정보, 주주정보 등 IR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상장사 기업투자설명 관계자(IRO: Investor Relations Officer)에게 스마일을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스마일 개설 사업은 정부가 합동으로 지난 1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거래소 또한 코스닥 시장에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코스닥 시장은 투자 정보가 턱없이 부족해 '깜깜이 투자', '묻지마 투자' 등이 이뤄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또 그나마 있는 투자정보도 이용료가 비싸거나 산발적으로 등재돼 있어 이용이 불편했다. 또 이를 계기로 코스닥·코넥스 상장사뿐만 아니라 코스피 상장사까지 정보 제공 대상을 넓혔다.

거래소는 스마일 사이트가 운영되면 투자자 정보 접근성 개선, 코스닥시장 신뢰 제고, 선진투자환경 조성, 정보관리 효율성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가 스마일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시장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투자자의 권익이 제고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스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됨으로써 '묻지마' 투자 관행을 억제하고 선진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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