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법(求法) 메시지 담아…수익금은 영화제작비로
김 감독은 처음부터 소설을 쓰지 않았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그는 10여 년 동안 불교 소재 작품의 시나리오를 손에 들고 다녔다.
하지만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게 되자 제작비 마련을 위해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바닷물이 말라도 영화를 만들겠다'는 김 감독의 열정 앞에 박관식 도서출판 말벗 이사가 발을 벗고 나섰다.
서울예술대학 후배이기도 한 박 이사는 김 감독으로부터 소설 '공유'를 쓴 계기를 듣고 출간을 약속했다.
수익금 전액은 영화제작비로 내 놓기로 했다.
'공유'는 산중에서 수행하는 승려가 전하는 구법(求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감독은 "수행자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은 대자유인이다. 누구나 가고 싶었던 그 길을 '공유'를 통해 느끼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전무송은 추천사에 "수행자가 진리에 이르기까지 감당해야 할 뼈저린 고뇌가 김행수 감독의 의식으로 분해 용해돼 관객과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리라 생각한다"고 썼다.
'공유' 출판기념회는 7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 4층에서 열린다.
kjh932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