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인들이 충돌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1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 관리들이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6주 동안 열리기로 예고된 시위 첫날 발생했으며 사망자 중에는 16세 소년도 포함됐다고 팔레스타인 당국이 전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목격자들은 "30분 동안 최소 20명이 응급차에 실려갔다"며 "부상자들은 고무탄이나 최루탄 또는 총탄에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청년들로 여성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은 CNN에 "부상자 355명은 실탄에 맞았다"며 "머리나 복부, 등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가자 동부지역에 야전병원을 만들었으며 자발리아 동부 지역에도 또 다른 야전병원에 세웠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땅의 날'인 이날부터 '대참사의 날(이스라엘 건국일·5월14일)까지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 항의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IDF는 이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시위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30일 오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가자지구에서 농민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IDF는 팔레스타인인 2명이 가자지구 남부 안전 펜스에 접근해 이스라엘 탱크가 발포했다고 밝혔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