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과의 관계를 고려해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전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으로의 인수에 대해 반대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치면서 상황에 따라선 인수전 참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마지막 날 인수에 끼어드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중단하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면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산은 관계자는 "오늘로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2일 270억원, 5일 400억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며 "당장 어음을 막아야 하는데 누가 돈을 댈 것이냐"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중국 더블스타 매각 외에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금호타이어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연 뒤 "다음주 월요일(2일) 돌아오는 채무는 당장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상환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투자자가 꼭 필요하다"며 중국 더블스타 외 다른 선택지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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