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부산시가 지난해 5월 조선불황으로 저평가된 조선업종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조선업 구조개선 펀드로 작년 8월 이케이중공업㈜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이번 투자는 탱크테크㈜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 졌다.
탱크테크㈜ 관계자는 “조선불황으로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지원을 받아 기존 선박용 소화설비 시장에서 육상용 미분무 소화설비 시장 확대 및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선 관련 장비 생산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탱크테크㈜는 선박용 긴급예인장치 및 밸브와 미분무 소화설비 등의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으로 2006년 부산시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2013년에는 부산시 고용우수기업, 2016년에는 중소기업청의 ‘월드 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유망 중소기업이다.
‘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출자조합’은 결성출자금으로 조성한 50억원의 자금 대부분을 투자 완료함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1회차 추가출자금 112억5000만원을 모집 요청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를 포함한 출자자는 투자약정 비율에 따라 출자금을 납입해야 한다.
부산시는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서 내달 12일 오후 2시 미음산업단지에 있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회관에서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양호 부산시 산업통상국장은 “조선기자재업체가 불황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으나, 최근 선박발주가 살아나고 있어 부산지역 조선기자재기업이 1~2년만 잘 버텨 주면 또다시 도약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BK 6호 조선업 구조개선 투자조합’은 작년 5월에 부산시 30억원, 한국모태펀드 250억원, 비엔그룹 210억원, 펀드 운용사인 비케이인베스트먼트㈜ 10억원을 각각 출자 약정해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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