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정의선 부자, '최소 6조' 어떻게 마련할까

기사등록 2018/03/28 19:01:30 최종수정 2018/03/28 19:18:45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해 전동차를 타고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대화하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현대글로비스 지분 처분하면 2.6조 확보
 정의선 소유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가능성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그룹사와 대주주간 지분 매입·매각을 통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주식 매입 자금과 1조원 이상의 양도소득세를 어떻게 마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편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한 후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각사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씩 보유하고 있다. 3개사의 모비스 지분을 모두 합하면 23.3%다.

 28일 종가 기준 현대모비스 시가총액은 25조4554억원으로, 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으로 79% 가량 몸집이 줄어든다고 해도 20조1097억원이다. 오너일가가 기아차·글로비스·제철로부터 오너일가가 사들일 23.3%의 지분 가치는 4조6856억원에 이른다.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양도소득세까지 감안하면 최소 6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자금으로 정의선 부회장이 1조5150억원, 정몽구 회장이 1조1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는 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비스 지분 매각만으로는 모비스 지분을 사들이기 턱없이 부족하다"며 "글로비스 외에 여러 비주력사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6.95% 외에 현대차 지분 5.2%, 현대글로비스 지분 6.71%, 현대제철 11.81%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현대차 2.3%, 기아차 1.7%,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 현대위아 1.95%를 보유하고 있다. 모비스 지분을 제외한 계열사 지분을 그룹 지배력 확보에 영향이 없는 한도에서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사 현대엔지니어링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장외에서 한때 100만원 이상을 호가하던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하면 최대 1조원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오너가가 모비스 지분 매입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지는 알지 못한다"며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한 비주력 지분 등 매도할 수 있는 지분과 자산을 처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워낙 주력회사기 때문에 처분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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