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부산시브리핑룸에서 사직야구장을 개폐형돔 형태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담은 '사직야구장 중장기 발전 마스트플랜 수립 관련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서 시장은 “1985년 건립된 부산사직야구장은 노후화로 관중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개보수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리노베이션(보수)이나 재건축을 두고 많은 논란을 빚었다”며 “지난 9월부터 실시한 동서대 용역 결과 개폐형 돔구장 형태로 재건축하기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개폐형 돔구장은 관중석 2만8000~3만석 규모로 년 80일 가량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돔에 비해 2.5배가량 활용도가 높은 200일가량 이용할 수 있게 돼 다양한 공연, 전시, 컨벤션 등 사회기반시설로 활용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주변 상권활성화로 부산지역 경제 부흥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새 야구장 건립 사업비로 국·시비 각각 650억원씩 13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2200억원을 투자해 총 사업비 3500억원을 들여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향후 민간투자자 공모를 통해 선정, 사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새 야구장 건립은 내년에 입지용역을 의뢰하고 2020년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2023년에 착공해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 시장은 “향후 민간투자자 공모를 하게 되면 많은 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폐형 돔구장이 현 롯데자이언츠 야구단이 연습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도록 추진하면서 컨벤션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또 “새 야구장 입지로는 현 사직야구장을 우선 고려하되 입지선정용역을 통해 구덕운동장이나 강서구 대저 제2벡스코 용지, 오시리아 관광단지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포함해 제3의 대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종 결정은 올 4~5월께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기존 사직야구장을 인근의 종합운동장과 수영장◇사직체육관 등 멀티 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 사직야구장의 개폐형 돔구장을 포함한 재건축에 대한 천문학적인 건립 비용 확보방안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우천으로 인한 취소 경기에 대비하는데 2000여억원의 공사비를 더 투자해야 하는 부담과 관람료 인상 및 관리유지비 등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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