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미국이 핵거래 의혹이 있는 7개 파키스탄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고 파키스탄 현지 언론 돈(DAW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하면서 파키스탄이 아프간 이슬람 무장단체 하카니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군비 지원 축소를 한 것과 같은 대(對) 파키스탄 압박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BIS)은 지난 22일 파키스탄 기업들을 제재 '기업 명단(Entity List)'에 올렸다. BIS는 이 기업들이 미국의 국가안보 또는 외교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취했다고 결정했다.
미 상무부 제재 명단에 오른 이 기업들의 경우 자산을 동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과 외국 기업들이 7개 기업들과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라이센스를 먼저 취득할 것을 요구한다. 또 7개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라이센스가 필요하다.
BIS가 핵거래로 제재 명단에 올린 기업은 총 23개지만, 이중 15개는 남수단과 한 개는 싱가포르 기업들이다.
이 기업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파키스탄 핵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지난 2004년 북한에 핵 기밀을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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