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층 아파트 대형 화재…최소 13명 사망 27명 부상

기사등록 2018/03/23 14:58:02
【호찌민=AP/뉴시스】베트남 소방관들이 23일 호찌민에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갇혀 있는 주민이 없는지 수색하고 있다. 2018.03.23

 【하노이=AP·신화/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20층 호화 아파트에서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성명에서 이날 새벽에 발생한 이번 화재에서 사상자 외에 실종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주민 일부도 신화통신에 화재가 진압됐어도 건물 안에 갇힌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날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사하거나 높은 층에서 뛰어내려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언론에 19층에서 떨어져 숨진 여성 등 불을 피하려고 건물에서 뛰어 내린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현지 국영통신 베트남 뉴스통신은 지하 주차장에서 불길이 시작돼 소방관 200여명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인터넷 매체 VN익스프레스에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주민들은 잠을 자고 있다가 계단으로 몰려 나왔다”며 “어둡고 뜨거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VN익스프레스에  “큰 소리 나서 깼다”며 “아파트에서 뛰어나는 동안 연기가 너무 많이 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우리는 탈출하면서 휴대폰도 챙겨 나오고 수건에 물을 적혀서 입을 감싸고 나올 수는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카리나플라자는 보 반 키엣 거리에 있는 호화 아파트 단지로 14층~20층 건물들이 있다. 700채 넘는 아파트와 쇼핑몰로 구성된 이 단지에 아파트 3채는 6년 전 14층~20층 높이로 지어졌다. 

  suejeeq@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