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넥쏘', 예약판매 하루만에 733대 몰려

기사등록 2018/03/20 09:34:34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자동차 넥쏘가 예약 판매 하루 만에 700대 넘게 예약돼 수소차에 대한 전국적 관심을 입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19일 예약 판매를 개시한 넥쏘는 첫 날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수소차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예약이 개시된 19일 아침에는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1시간 만에 500여대의 예약 물량이 몰려 한때 시스템이 지연되기까지 했다.

 지난 16일 넥쏘 예약 판매 일정을 공개하고 난 뒤 지난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 같은 관심은 넥소가 가진 세계적 수소차 기술력과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친환경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바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투싼 ix35 수소차' 양산에 성공한 이후 차세대 모델인 넥쏘를 통해 한 단계 진일보한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보였다.

 넥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항속거리가 609㎞에 달하고 3단계 공기청정 기술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넥쏘 1대는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넥쏘를 1000대 운행하면 6만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다.

 현대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초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넥쏘의 항속거리를 공개했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는 강릉과 평창에서 넥쏘 시승체험을 개최했다. 시승행사는 약 2만명이 참가할 만큼 뜨거운 받응을 얻었다.

 또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수소전기하우스를 전시하고 수소전기차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쳤다.

 한편 수소전기차의 보조금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보조금은 넥쏘를 예약 판매한 19일 하루 만에 동이났다.

 올해 책정된 환경부의 수소차 국고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씩 158대에 지급 가능하다. 지난해 이월된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240여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공고를 낸 서울시의 경우 대당 1250만원의 보조급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며 울산시도 20일 1150만원으로 확정했다.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최대 3500만원으로 넥쏘 모던은 3390만원에 프리미엄은 37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수소차 보급의 핵심인 수소 충전소 확보도 문제다. 현재 국내의 수소충전소는 14기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넥쏘를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자체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를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를 300여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녹록지 않다. 지난해 말에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던 '수소복합충전소' 사업이 기존 휴게소 사업자 등의 반발 때문에 무산됐다. 관련 규제도 산적해 있다.
 
 차세대 친환경차인 수소차 보급을 위해선 정부가 발벗고 나서 충전소 인프라와 보조금 지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