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손흥민, 다른 포지션으로 돌릴 수 있다"

기사등록 2018/03/19 14:03:35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유럽 원정 2연전을 위해 아일랜드로 출국하는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전환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첫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폴란드로 이동해 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2018..3.19.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황보현 기자 =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서는 축구대표팀이 신태용 감독과 함께 19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났다.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첫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폴란드로 가 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를 상대한다.

 조현우(대구), 홍정호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 이용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윤영선 김민우(이상 상주), 박주호(울산), 염기훈(수원), 이근호(강원) 등 K리그 소속 13명이 함께 출국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권창훈(디종),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해외파 10명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신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은 스웨덴과 독일을 대비한 경기다. 모든 경기의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생각한 전술과 포메이션을 준비하겠다. 결과가 좋을 수도 또는 나쁠 수도 있다. 문제점이 나온다면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신 감독은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월드컵까지 남은 약 3개월 동안 16강 진출을 위한 전술과 조직력 가다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유럽 원정으로 얻고 싶은 소득은.

"월드컵에서 만나는 가상의 스웨덴, 독일과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생각한 전술이나 포메이션을 가져가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최종 점검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대표팀에 포함된 전북 수비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알고 있다. 그래도 K리그에서는 제일 낫다고 본다. 꾸준하게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 선수들이 실점을 많이 하는 건 포백의 문제만이 아니다. 1선과 2선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공격수와 골키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인가.

"앞에 선 선수들이 한발씩 더 뛰고, 골키퍼가 안정되면 분명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나씩만 더 안정이 되면 수비는 실제로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 원정에서 경기 중 실시간 분석에 대한 테스트도 있나.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유럽 원정 2연전을 위해 아일랜드로 출국하는 신태용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로 전환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11시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아일랜드와 첫 평가전을 치른 뒤, 곧바로 폴란드로 이동해 28일 오전 3시45분 폴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2018..3.19.  mania@newsis.com
"그렇다. 하지만 월드컵과 똑같이 할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코치 2명이 스웨덴과 멕시코의 평가전 분석을 위해 자리를 비운다. 전체적으로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면서 고민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원정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 차근히 논의할 생각이다."

-경기 중 분석에 대한 고민은.

"아직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어떤 제품을 갖고 분석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기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FIFA에서 허용한 기계를 언제부터 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기계 도입이 한국에 유리하다고 보는가.

"솔직히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한 두 가지다. 한방에 무너뜨려야 한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다. 상대가 실시간으로 대처하면 우리의 패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손해 볼 수 있다."

-유럽 평가전에서 결과를 생각하나.

"모든 경기에서 결과를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도 배울 점은 있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차분히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폴란드, 북아일랜드에 대한 분석은 충분히 이뤄졌나.

"우리에게 첫 경기인 스웨덴과 마지막 경기 독일전이 중요하다. 이들을 가상한 상대와 어떻게 경기를 펼치는지가 중요하다. 폴란드, 북아일랜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 변화를 시도할 것인가.

"내 머릿 속엔 투톱을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이 괜찮다면 손흥민을 다른 포지션으로 돌릴 수 있다. 투톱으로 가더라도 처진 스트라이커로 갈 수 있다. 하지만 포메이션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h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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