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쿠슈너 등과도 통화…최종 발표만 남은 듯
트럼프 캠프 고문 역임…세제개편 초기 작업 동참
출세지향적·미디어 노출 즐겨…트럼프 성격 비슷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임 입장을 발표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보수적 성향의 경제 해설가 래리 커들로를 지명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CNBC 해설위원인 커들로에게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이 말했다고 3명의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커들로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곧 커들로를 콘 위원장 후임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도 전화통화를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올해 70세인 커들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또는 정치적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저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출세를 위해 맹렬히 돌진하거나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즐기는 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지난해에는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또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 고문을 역임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초기 세제개편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므누신 장관과 긴밀히 협력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고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3일에도 CNBC 칼럼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비판했다.
이 때문에 한 때 커들로가 콘 위원장 후임에서 제외됐다는 얘기가 나왔으나, 소식통들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틀의 경제정책에 있어선 두 사람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득하면서 제외설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커들로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백악관에서 근무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CNBC와 같은 언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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