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디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독살이 시도된 세르게이 스크리팔은 영국 정보기관을 위해서 일했으며 영국 땅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런 만큼 러시아 최고위층은 물론 러시아와 관련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보다 몇 시간 전인 이날 이른 아침 톰 튀겐햇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BBC 방송에 나와 지난 4일의 스크리팔과 그 딸 율리아 독살 시도가 "꼭 국가가 뒤에서 지원한 살해 시도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물론 절대적으로 확실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한 외교위원장은 그러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오늘 비상 회동에서 끝내 이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 관리들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나로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가안보이사회를 열어 이 사건의 최근 수사 동향과 증거 등을 청취한다.
딸과 함께 쇼핑몰 벤치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스크리팔(66)은 러시아 보안기관 대령으로 영국에 정보를 넘기다 2006년 발각돼 러시아에서 13년 형에 처해진 뒤 맞교환 석방된 뒤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