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정의당, 교섭단체 구성에 정체성 엿바꿔먹나"

기사등록 2018/03/12 14:33:32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및 의원단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식당 외백에서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제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갖고 있다. 2018.03.1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은 12일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키로 한 데 대해 "교섭단체만 구성할 수 있다면 정체성 따위는 엿 바꿔 먹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강력 비난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공동으로라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유혹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정체성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특히 "엄연한 타당 소속 의원에게 자당의 정책을 만들게 하고 대변하게 만들어 후안무치의 표본이 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함께 단순 숫자 맞추기를 위해 안면몰수 하겠다는 정의당은 '정의로운 국가'를 표방하겠다는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민주평화당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국회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지원을 하는 이유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국민이 공유하는 이해관계와 가치를 국회에서 정책과 예산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며 "결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명만 넘긴다는 명목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체성도, 가치도, 스스로 자립할 생각도 포기해버린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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