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룡, 위기 넘기고 16강 가자···ACL 조별리그 4라운드

기사등록 2018/03/12 14:29:22
【수원=뉴시스】 수원 삼성 대 FLC 탄호아, 1월30일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K리그 '4룡'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라운드에 돌입한다.

13일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이 각각 상하이 상강과 상하이 선화를 만난다.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상하이 상강과 F조 4차전을 치른다. 울산(1승2무·승점 5)은 선두 상하이 상강(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승점 2)와는 3점차다.

ACL에서는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정작 K리그1에서는 반대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아직 승리가 없다. 순위도 11위로 처졌다.

약 1주 만의 리턴매치다. 울산은 지난 7일 대회 조별리그 3차전 상하이 상강 원정 경기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가 있지만 이 고비를 넘겨야 한숨 돌릴 수 있다. 여기에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 확보를 위해서라도 3위와 승점차를 벌려야 한다.

H조 수원(승점 4)도 상하이(승점 3)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흐름은 나쁘지 않다. 7일 홈에서 상하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였지만 애매한 페널티킥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리그에서도 대구FC를 상대로 첫 승을 맛본 수원은 분위기를 몰아 승점 사냥에 나선다.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인 수원은 대구전에서 휴식을 취한 데얀에 기대를 걸고 있다.

14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출격한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4차전을 치른다. G조 제주(승점 3)는 최하위로 밀렸다. 제주는 6일 광저우 원정경기서 3-5로 역전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선두 광저우(승점 5)와 승점 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광저우를 잡는다면 다른팀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다만 최근 ACL과 리그에서 보여준 들쭉날쭉한 경기력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ACL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으로 E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승점 9)은 텐진 취안젠(중국) 원정 경기에 나선다.

자신감은 넘친다. 전북은 지난 6일 홈에서 텐진을 상대로 6-3 대승을 거뒀다. 특히 김신욱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전북이 승리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광둥=신화/뉴시스】 제주 유나이티드 대 광저우 에버그란데, 3월6일
변수도 있다. 전북은 지난 10일 K리그1 인천 원정경기에서 수비 불안과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인천전 패배 후 "적절한 시기에 잘 졌다. 축구는 잘하고 있을 때 어렵다는 것을 선수들이 느꼈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추스르고 텐진전 승리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4라운드 일정

▲13일= 울산-상하이 상강 (오후 7시·문수월드컵경기장) 수원-상하이 선화(오후 9시·상하이 훙커우경기장)▲14일=전북-톈진(오후 9시·톈진 올림픽센터 스타디움) 제주-광저우(오후 7시·제주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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