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극협회 "미투 사례 파악 추가 피해 막겠다"

기사등록 2018/03/12 13:22:20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2일 전북연극협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2018.03.12kir1231@newsis.com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나섰다.

전북연극협회는 12일 전주시 경원동 창작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사태에 연극인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자정결의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전북 연극계에서는 최근 극단 대표와 선배 배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배우 2명이 미투 운동에 참여하고, 대학생들이 연극계 출신 대학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SNS 등에 여러 차례 고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협회는 "(관객과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한다"면서 "과거부터 행해진 연극계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공연작업 행태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했다. 이번 미투 사태를 겪으며 연극의 근본적인 철학 재정립 필요성까지 인식하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피해자를 보호하고 추가 피해 사례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뉴시스】강인 기자 = 12일 전북연극협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사태에 사과하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3.12kir1231@newsis.com
이들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긴급총회를 열어 비대위를 꾸렸다.

8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성폭력 진상 조사와 협회 차원 가해자 징계,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활동을 한다.

전북연극협회 소속 연기자들은 "연극인들이 어떤 변명도 못할 지경에 상황이 이르렀다. 해체에 들어간 극단까지 나오며 무고한 연극인들이 피해를 입는 연극인이 나오고 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 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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