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폭설로 쓰러진 하우스 시설 철거 완료

기사등록 2018/03/12 13:53:53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이상순 서귀포시장이 12일 서귀포시청 2층 기자실에서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 긴급복구 작업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18.03.12. woo1223@newsis.com
서귀포시, 농가맞춤형 복구시스템 구축…발 빠른 대응
제주 도정, 예비비 8억여원 긴급 지원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는 지난 2월 초 유래 없는 한파와 폭설로 피해를 입은 시설하우스에 대한 철거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청 2층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 등 동부 지역 88농가에서 발생한 피해시설 철거를 지난 11일 모두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19일부터 폭설 피해가 집중된 지역 감귤 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복구작업을 추진해 왔다. 복구 작업은 농가 의견을 반영해 '농가 맞춤형 복구 시스템'을 통한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로 폭설로 쌓인 눈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진 하우스 해체 작업을 위해 시는 55개조 338명의 복구인력을 편성해 농가별 해체 작업을 도왔다.

군과 경찰,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빛났다. 이들은 해체된 시설물을 용도별로 한 곳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맡았다.

또, 하우스 내 피해 감귤목에 대해서는 도 농업기술원과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협업을 통해 파쇄 장비를 지원했다.

제주 도정은 신속한 철거 작업을 위해 예비비 8억1000만원을 투입해 시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있다.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기준 시설물 피해 규모가 2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2018.02.07.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시는 복구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농가별로 재난지원금을 확정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낮은 금리의 농어촌진흥기금도 융자액을 높여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감귤목 피해를 입은 농가가 피해 시설 하우스 내 감귤나무를 다시 심을 경우 '감귤원 간벌사업 간벌목' 굴취도 올해에 한해 허용할 방침이다.

이상순 시장은 "피해 농가에게는 위로를, 복구에 참여해준 군경 대원들과 봉사해준 단체에는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에 시행한 '농가 맞춤형 복구 시스템'이 피해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향후 유사사례 발생 시 적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파 피해 복구를 위해 해병 9여단과 해병 1사단, 제주해안경비단 등 군경과 하우스시공 전문업체, 자원봉사센터, 마을회(자생단체), 공무원 등 전문기술인력 1642명, 군경 3194명, 자원봉사 145명 등 총 4981명이 철거현장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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